
차원이동사 : 혁
" 날 믿어. "

[ 외관 ]
불타는 숯을 닮았다. 검붉게 타오르는 머리와 검은 눈동자. 밤이 되면 동공은 달처럼 하얗게 빛난다. 결이 좋은 피부는 약간 거친 색을 띤다. 머리가 조금 더 길어 이젠 어깨를 자연스럽게 덮을 정도가 되었다. 눈매는 여전히 예리하지만 묘하게 웃음기가 배인 것도 같아 보인다. 머리 위로는 사람의 귀 대신 쫑긋 솟은 개의 귀. 두 다리 뒤로는 길고 풍성하게 늘어진 검은 꼬리. 두 곳에서는 미처 갈무리하지 못해 바깥으로 빠져나온 불길이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다. 귀는 접히기도 한다는데.
옷은 단정하면서도 편한 것을 선호. 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거의 항상 신발을 신지 않지만, 가끔 얇은 조리·나막신을 신긴 한다. 어깨에는 항상 제 체격에 비해 풍성한 검은색 두루마기를 걸치고 있다. 그 밑에는 편히 풀어헤쳤던 것과는 달리 꽤나 정갈한 형태로, 내의까지 세 겹을 겹쳐 입었다. 물론 가장 바깥에 있는 옷은 여전히 널널히 걸쳤다. 둘째로 갖춰입은 옷은 흑적색의 치마형 단벌이다.
옷에 대부분 가려져 있으나 왼쪽 발목부터 무릎 위까지, 다리의 절반을 덮을 정도의 문신이 있다. 그리고 왼쪽 머리카락 사이로 삐져나온 실 하나. 어깨 위에서 흔들리는 실 끝에는 마름모꼴로 정제된 홍옥(루비)이 매달려있다.
[ 외관나이 / 실제나이 ]24 / 300?
[ 키 / 몸무게 ]184 / 71
[ 동물형 ]개
[ 속성 ]불 / 정신계
[ 이능력 ]
「적식 (赤蝕)」
「월독 (月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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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 입과 꼬리에서 불을 내거나 쏜다. 사용 중에는 신체에서 발하는 불의 크기가 커지며, 이 불이 꺼지면 능력도 막힌다.
「 개의 입은 태양을 머금고 있어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얼음을 녹이고 힘껏 입바람을 불어 제 주변에 열화대지를 만들어내기도 하며 그 불타는 꼬리로 대지를 내리쳐 용암을 이끌어내기도 했으니, 」
[精神] 대상의 정신을 일시적으로 지배한다. 사용 중에는 선대의 힘을 받아 눈이 녹색으로 변하며, 불이 하얘지고 환각에 의한 안개형 피백이 그의 몸을 둘러싼다. 피백은 대상에게만 보인다.
「달의 힘은 매혹의 힘. 달을 오래 본 자는 정신이 팔려 미치게 된다 했다. 오래 들여다보지 말라. 달로 변한 태양의 불을 바라보지 말라. 현혹된 자의 시간은 달이 떠 있는 동안 그의 것이 되리니. 그 안에 갇히고, 그대가 보게 될 것은 온전한 절망. 지옥. 아우성. 굶주린 어둠. 경고하니, 그 나라의 문을 열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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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능력만 사용하면 스스로에게 데미지가 돌아와 내상이나 외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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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식의 범위제한은 본인을 중심으로 평균 4m, 최대 10m. 본인 신체에 붙은 불길을 제외하고 능력으로 만들어진 불꽃들은 그가 정신을 잃으면 모두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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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독의 시간제한은 저녁에 달이 떠 있는 시간이므로 여름과 겨울마다 한계점이 달라진다. 평균 10시간. 해당 시간만을 사용해 정신을 지배할 수 있다. (일일 횟수제한 X, 일일 내/외적 시간제한 10시간)
[ 성격 ]
| 온화 |
모두에게 친절하며 따뜻하다. 때로는 바보 같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 때로는 든든한 형제 같기도 하다. 제 편이라 인식한 이들에게 특히 온순한데, 때로는 충성스러운 면이 보이기도 한다고. 인상 자체가 싸늘해 보이기 때문에 무표정일 때나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을 땐 얼핏 화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본인 말에 따르면 그닥 화난 건 아니라고 한다.
| 고요 |
듣기 좋게 부드러운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더는 말을 느리게 하거나 중간에 끊는 등, 자신없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무언가가 그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게 틀림없다. 아마도, 그의 내면에 있는 무언가가.
“봄바람을 닮았다 생각했더니 이제 보니 가을 밤바람이었네. 따뜻하고 기분 좋은 건 여전한데, 어딘가 건조하고 서늘해진 것 같아. 물론 그는 여전히 친절하지만. 내 착각일까.”
| 솔직 |
착하기만 해 웃거나 우는 법밖에 몰랐던 그가 감정을 깨우쳤다. 본래의 따스한 성품 위로 덧씌워진 음의 감정은 원래 가졌던 것인 양, 좀 더 많은 표정과 반응을 이끌어내었다. 그는 표현하는 방법을 처음 배운 이처럼, 응당 그래야 했던 것에 새롭게 분노하고, 비웃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 따라 입 안팎에서 빙빙 맴돌던 말들도 제 길을 찾아 꽂히는 법을 알게 되었다. 그는 이제 어느 때보다 적확한 눈으로 대상을 보고 솔직한 언어로 말했다. 자신의 삶을 자신의 것으로 실감하여 만끽하듯이.
[ 기타 ]
| 말 |
ㄹ 발음에 서툴다.
완전히 못 하는 게 아니고, 듣기엔 문제없는데 약간 어눌할 뿐이다.
| 식성 |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것을 먹지 못한다.
그에게 딱 좋은 정도란 남들이 느끼기에 약간 밍밍할 정도.
청양고추 같은 걸 먹었다간 반나절을 꼬박 앓을 수도 있다.
| 밤 |
밤눈이 아주 밝고, 야행성에 가깝다.
| 기호 |
생육(生肉)
악기 (특히 현악기)
조각 (수준급)
체온
바람소리
...
| 불호 |
향이 강한 것 (마늘, 커피, 담배, 제사향 등)
천둥번개
거대한 것 (2m 이상)
...
| 습관 |
홍옥을 만지작거린다.
| 기억 |
잃었던 기억이 일부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완전하지 않다.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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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 우연히 만나 축제 때마다 마주치는 사이가 되어버린, 축제친구. 둘 모두 떠도는 인생이기에 축제라면 일단 찾아가다 보니 매번 마주친다. 아니, 마주치기 위해 찾아가는 거였던가. 그런 사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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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장난을 좋아하는 아이들. 서로 장난을 치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런데 태라는 애, 왠지 주변에 남으려는 사람이 없어 보여. 겉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그가 신경쓰인다. 괜찮아. 나라도 위로 정도는 해줄 수 있어.